2011년 1월 19일 수요일

나는 삼성의 사장님들을 만났다 (부제 : CEO릴레이인터뷰 뒷이야기)

대학생 시절에만 해도,
내가 삼성에 들어와 삼성인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삼성본관이 어디인지,
삼성이란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삼성이 우리나라에서 어떤 위치인지 알지도, 알고 싶지도 않았죠.

제 꿈은 '방송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아나운서'라는 꿈을 'PD'로 전향하면서,
삼성이란 곳을 접하게 됐고,
그 때까지 제 삶에는 전혀 없었던 '삼성'이라는 두 글자가 깊이 새겨지게 됐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도 그랬을테지요?

삼성인이 되고 나서야,
제 가슴 속에 '삼성'이란 곳은 너무나 마음 따뜻한 고향 같은 곳이 되었답니다.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길 하냐구요?

지난 한 해, 달콤♡남PD는 아주 오래 전부터
삼성과 함께했던 우리들의 대대~선배님들을 만나왔습니다.






여덟분의 삼성 사장님들을 뵈어 오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참 많은 것을 느꼈지요!
여러분도 많은 댓글을 달았던 이유도, 바로 저와 같은 이유에서겠지요?

오늘은, 지난 여덟분의 사장님들을 만났던 취재 뒷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1편, SDI 최치훈 사장의 通하는 이야기


# 첫 번째 이야기...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님
상하 소통의 문을 열어 주었던 고마운 분...















처음... 사장님들과의 인터뷰를 시작하게 됐던 것은,
SDI의 활발한 소통활동이 이슈가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당시 소통은 그룹 전반의 중요한 이슈였고,
다양한 소통이 이루어지던 SDI의 이야기와 최치훈 사장님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소개하게
됐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려운 법인데,
흔쾌히 첫번째 인터뷰이가 되어 주신 최치훈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처음이라, 이때는 SDI블로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어요!
사장님이 '엄친남'으로 불리는 이유와
후배들을 아끼던 숨겨진 에피소드들을 고마운 블로거들로부터 '입수'했었답니다.


















2편, '윤푸근'이라 불러다오~!

# 두 번째 이야기...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님
소통하겠단 약속을 실천하셨던 '파블' 선배님...
















사실, 윤부근 사장님과의 인터뷰는 개인적으로 참 인상깊었던 인터뷰였습니다.
바쁜 사장님의 일정과, 남PD의 취재 일정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던 것도
신기했지만~

구주총괄 법인장님들과의 회의를 잠시 멈추고 해 주셨던
'알토란' 같은 인터뷰였습니다.

'울릉도 섬 소년도 삼성의 사장이 될 수 있다'를 몸소 보여주신 사장님!
사실 취재 전, 알고 갔던 사장님의 별명은,
많은 분들이 기사 댓글로 달아주셨던 '윤뿔끈'이었지만,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저도 알고 보면~ 푸근~~한 사람입니다!'

이 한마디로, '윤푸근'사장님이 되어버리신 멋쟁이 사장님!!!
인터뷰 중간, 사레가 걸린 남PD를 위해 직접 물도 주시고,
스웨덴에서 약속하신대로 블로그도 오픈해 직접 블로그도 쓰시고,
게다가 기사가 나온 후에는 기사에 댓글까지 달아
일약~ 스타가 되신 사장님으로도 유명하시죠^^!!

푸근 사장님 덕분에 CEO릴레이인터뷰가 더욱 인기 기사가
됐던거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꾸벅~!


















3편, 나도 한 때, 영화배우를 꿈꿨다! 

# 세 번째 이야기...
제일모직 황백 사장님
당당히 젊은 시절 꿈을 밝혀 주신 순수한 사장님...
















블로그에서 처음 뵀을 때 부터, 인상이 후덕~~ 하셔서^^
꽤나 기대가 됐던 사장님이셨죠!

그런데 실제로 뵈면, 얼굴도 훨 작으시고,
어찌나 순수하게 활짝 웃으시는지,,,

제일모직이라는 업무 덕에,
아마도 스타일에 관심이 많으실 것 같다는 예측,
그래서 질문을 던졌죠...

'사장님께서 만약 지금 삼성의 사장이 아니라면, 
 과연 어떤 일을 하고 계실 것 같으세요?'

뭐,,, 공부를 열심히 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의사나, 공무원, 교수... 이런걸 생각했던 남PD에게 돌아온 답변은

'저,,, 영화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전혀 의외의 답변을 받아 들었을때, 제 머리 속엔,

'오케이~! 이거야!!! 사장님 감사합니다~!'

말 그대로 삘이 팍~~ 왔죠!
황백 사장님의 컨셉은 영화배우... 부끄러워 하지 않고 당당히 밝혀 주시는 모습에
친근함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아시죠?? 라이온즈 옷을 멋스럽게 차려 입은 모습을 보여주셨던 것...
솔직한 꿈과 한소절의 노래, 그리고 멋진 사진으로 '증명'해 주셨던 솔직담백한 모습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4편, 나는야 홍길동, "내가 샤워장에 나타나도 놀라지 말그라!"

# 네 번째 이야기...
삼성전기 박종우 사장님
훤칠한 외모 속에 숨겨진 개그 본능?




























'우리 사장님은요~ 그냥 외모만 딱~~ 뵈면 진짜 사장님 포스가 느껴지는데,
말씀만 하시면 이웃집 아저씨 같아요!!!'

전기에 사전취재를 하러 갔을 때, 가장 처음 들었던 이야기다.
어땠을까?? 당연히 남PD의 귀가 쫑긋!!

'그래요?? 재밌겠다!!!'

건설업을 하시는 아버님으로부터 현장의 중요성을
어릴 적 부터 배워 오셨던 사장님의 어린시절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는~!

인터뷰 동안 밖에 계시던 분들이

'인터뷰에서 무슨 이야길 나누셨길래, 사장님이 계속 그렇게 웃으세요?'

할 정도로 유쾌한 인터뷰를 이어주셨던 사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5편, 을지로 스캔들 '꽃선비' 사장님, "마음을 열어 보게~"

# 다섯 번째 이야기...
삼성화재 지대섭 사장님
커플룩 연출을 오케이 해 주신 현대판 꽃선비 사장님...
















개인적으로 한 분의 선비님을 만나 뵌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늘 공부하시고, 사모님과 저녁 산책을 즐기시는 지대섭 사장님...

산과 절을 찾으며 늘 공부하시는 모습에,
역시 삼성의 사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를 느끼게 해 주셨던 분.

조용조용~~ 조곤조곤~~~

이 두 단어가 사장님을 대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 만난 남PD를 오랫동안 만나 온 후배를 대하듯,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회사생활의 노하우를 진심을 담아 전해주신 아버지 같은 사장님!!
유일하게 아들 둘~을 두신 사장님이셨습니다. ^^

한 수 가르침을 주신 지대섭 사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6편, "청첩장 많이 받는 사장님, 인기비결이 뭔가요?"

# 여섯 번째 이야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조수인 사장님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보여주신 사장님...

















온화한 미소가 참~ 옆집 아저씨 같으셨던 이분~
인터뷰 전 취합했던 사진들은, 사장님에 대해 온갖 생각을 갖게 만들었었죠!

사장님의 포스 보다는,
인상 좋고, 사람 좋아하는, 빨리 만나 보고 싶었던 분이었습니다.

실제로 만난 사장님은 정말 재미있는 분이셨어요~
사장님들 사이에 유일하게 하얀색 에쿠스를 타셨었고,
휴대폰 색도 하얀색 케이스로~
업무는 최소 담당자 위주의 효율적인 회의로!!!

사전조사한 바로는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계신다는데...
그럼 남PD가 질 수 없죠...

실제로 조수인 사장님은 인터뷰 중에 최근 알게 된 재미있고 웃긴 이야기들을
해 주셨는데....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남PD도
사장님들께 통하는 약간의 허무개그와 고급유머
(ㅎㅎ 사실 어린 후배들이 들으면 별로 안 웃길 수 있음)
모음을 준비해 갔더랬죠.

사실, 지금와서 밝히는 이야기지만,,,,
사장님~~~ 그때 해 주셨던 재미있는 이야기들^^ 다 알고 있었어요~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조수인 사장님의 입을 통해 듣는건 어찌나 웃기던지요... ㅎㅎ

즐겁고 재미있게, 실무형 사장의 모습을 보여주신
조수인 사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7편, '오케이박' 사장님의 "고로쇠물 한 잔 하실래예?"

# 일곱 번째 이야기...
삼성BP화학 박오규 사장님
소통의 최고봉, 정 많은 새우깡 사장님...
















사실,,, 이 모습을 탑 이미지로 쓸때...
두근두근... 했었죠~~~ ^^

재미있는 이미지를 보내주시긴 했으나,
이걸 과연 메인으로 가도 될런지~!

그러나,,,,
결론은 대박!!!

기사가 올라가자 무서운 속도로 임직원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하더니,
사장님들 기사 중 탑을 기록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사장님 방에는 늘 선물이 가득하다고 해요~!

사장님~ 저희 부모님이 고구마 농사를 하시는데요~
사장님~ 이번에 놀러 갔다가 산건데, 조금 드셔보세요~

하며 작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들이 속속 도착한다네요!

워낙에 정이 많으신 분이라
후배들을 많이 챙기시다 보니 후배들이 편안하게 연락 드릴 수 있는 사장님이 되셨지요!!!

산을 좋아하시는 박사장님께서
나중에 등산하실때 불러주신다고 하셨는데^^
만약 가게 되면~~ ㅎㅎㅎ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하하~

















8편, 블룸버그도 울고 간 강심장, 팝준현 사장의 '옛날이야기'

# 여덟 번째 이야기...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님
결국 남PD 성화에 못 이겨 노래까지 하신 마음 넓~~으신 사장님















2011년 첫 해, 임직원들을 만난다는 기분에,
더 긴장을 많이 하셨던 박준현 사장님.

'팝준현'의 모습을 보여달라며 조르고 졸라
겨우 노래 한 곡을 들었는데~~
못하신다던 노래는 거의 성악가 수준의 실력이었죠!!

깜놀!!했던 사장님~
영상까지 모두 꼼꼼하게 살피실 정도로
'증권인'의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신 박사장님~~~

설마설마 하며 봤던 블룸버그 인터뷰 영상은!
상상이상!!! 이었습니다.

매일아침 영어와 중국어를 공부하신다죠??

역시,,, 항상 사람은 노력하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신,
멋쟁이 증권인, 박준현 사장님!!
낯선 PD의 대책없는 노래성화에 흔쾌히 져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참~~ 많은 분들 만났죠??




여러분, 혹시~
여러분도 사장을 꿈꾸고 계신가요?

삼성의 사장님들은 공통점이 있으시더군요!

1. 목표가 명확하다
2. 마음 먹은 바는 반드시 빠른 시간 안에 실천한다
3.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꿈이 있는 사람들
4.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진다 즉, 상대를 포섭하는 힘!
5. 준비 안하신 척~ 하지만 늘 인터뷰에 대해 꼼꼼하게 준비해 두신다
6. 한 번 만난 사람에 대한 것은 메모를 해 두며, 다시 그 사람을 만날 때는
    그 정보를 상세히 알아 두신다
7. 깨인 생각, 깨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사원/대리보다 창의적인 경우가 많다

대리 vs 사장
PD vs INTERVIEWEE 가 아니라

후배 vs 선배로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 주었던
여덟분의 사장님들은 언제나 선후배님들에게 마음을 열고 있답니다~!
사실... 부끄러워서 말씀 못하시고 있는 거예요~!

사장님도 사람~ 우리도 사람~ ^^
마음 활짝 열고 사장님들과 소통하세요!!

더 활~~짝 소통하는 우리를 위하여~~
모두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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